신영양의 엄마 아빠는 외식하기를 참 좋아해요. 애들이 생기기 전에는 참 많이도 돌아다녔었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는 외식하기가 힘이 들어서 잘 나가지 못했었어요.

시댁이나 친정쪽에서 식구들이 오면 외식을 하러 나가곤 했었는데 그때도 신영양이 잠을 자지 않으면 교대로 밥을 먹어야 했었어요.(모든 부모들이 다 그렇지만요~)

물론 비원이 생기기 전에 신영양에게는 다**이라는 카시트가 있기는 했지만 신생아 바구니가 아니고 주니어용이라 식당으로 들고 다닐수가 없었어요.(무게도 무겁고 그렇게 카시트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잖아요 ^^;;)

신영양이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잠깐 외출할 일이 생겨서 나갔다 오는 길에 식당에 들렀었는데 그때는 신영양이 너무 어려서 그 다**카시트를 들고 식당에 들어갔었죠.

그런데 때마침 그 곳에 신생아용 바구니를 가지고 온 부부가 있어서 얼마나 비교가 되던지...(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신생아 바구니도 페라리 비원이였던거 같아요~ 까만색에 빨간 햇빛가리개가 눈에 화~~악 들어 왔었거든요. 그때는 제가 비원을 모르던 때라~)

그 부부가 참 부러웠었는데 ㅋㅋㅋ

지금은 제가 그 부러움을 받고 있어요~ 엄마들은 물론이고 아빠들까지 한번씩 더 쳐다보더라구요 ㅋㅋㅋ

비원 카시트가 빨간색이라 눈에 화~~악 띄잖아요.

비원이 없을 때는 잠든 신영양을 차에서 내리다가 깨서 한사람씩 교대로 밥을 먹거나 아님 잠이 든다고 해도 식당의 바닥에 눕혀야 됐었는데 바닥이 딱딱한 것도 있고 그닥 깨끗한거 같지 않아서 항상 찝찝했었어요. 그래서 눕힐때는 방석을 깔고 그 위에 망토를 또 깔아서 눕혔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곳은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뷔페 이런 종류인데 이런 곳은 거의 의자밖이고 좌식이 아니라서 가기가 거의 불가능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비원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의자 2개를 붙이거나 쇼파로에 되어 있는 곳에 가면 비원은 충분히 올려놓을 수가 있겠더라구요. 아직 제가 좋아하는 식당에 가지는 못해서 집의 식탁의자에 실험을 해보았어요.

손잡이를 3,4단계 두가지로 해놓고 올려봤는데 두가지 방법 다 안전한거 같네요. 제가 흔들어 봤는데도 별로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잘 있네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 곳에 가서도 편하게 먹는데 도전을 해봐야겠어요. ㅋㅋㅋ

차에서 잠이 들어도 카시트를 풀어서 같이 요렇게 옮겨 놓으면 바닥에 눕혀 놓지 않아도 되고 신영양이 잠에서 깨지 않아도 되고 말이예요.

 

그래서 아직 한번도 깨지 않은 것 같네요. 비록 두 번밖에 외식을 하지는 못했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깬다고해도 집에서 비원과 많이 친해졌기 때문에 얼마동안은 앉아 있을꺼 같아서 걱정이 없어요.

신영양의 언니가 신영양 만할때는 아무리 가족들이 와도 외식할 엄두가 않났었는데 지금 신영양은 비원 덕분에 어디든 걱정없이 잘 다니게 되네요.

몇일 전 시부모님이 아이들이 보고 싶으시다며 올라오셔서 비원 자랑도 할 겸 외식을 또 했어요. ㅋㅋㅋ

이번에도 식당에 오는 길에 잠이 들어버려서 비원 채로 옮겼는데 처음보시는 아버님은 신기하신지 좋아하시더라구요. 항상 어머님이 식사하시다가 애들보시고 아버님이 빨리 드시고 어머님이랑 교대하셨었거든요.

저희가 본다고 해도 만류하시면서 본인들이 보신다고 저희보고는 편하게 밥먹으라고 하셨었거든요.

덕분에 오랜만에 부모님들도 편하게 식사하셨어요. 

 

우리 신영양 편안한 비원 품에서 언니옷 덥고 잘자네요.

자기만 빼고 우리끼리 맛있는거 먹는다고 심통이 나서 그런지 인상은 쓰고 있지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