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나니아 카시트 타고 여행을 했답니다.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 설래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신나요.

나니아 카시트 덕분에 편안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는데요.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와

박중훈과 안성기의 찡~한 이야기가 있던 라디오스타 촬영지인 KBS영월지부

영월의 작은 성당의 늦은 오후 풍경까지

저와 함께 잔잔한 여행을 떠나 볼까요?

수려한 절경으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청령포에 얽힌 단종의 비화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유배지로, 1971년 강원도 기념물제5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그 다음해인 1446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복위의 움직임이 사전에 누설됨으로써 상왕은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중추부사 노득해가 거느리는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원주, 주천을 거쳐 이곳 청령포에 유배되었어요.

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에요.

단종은 이 적막한 곳에서 외부와 두절된 유배생활을 했으며, 당시에는 이곳에 거처할 수 있는 집이 있어 호장 엄흥도는 남몰래 밤이면 이곳을찾아 문안을 드렸다고 전합니다.
그해 뜻밖의 큰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니 단종은 영월 동헌의 객사로 처소를 옮겼답니다.

지금 청령포에는 단종 유배시에 세운 금표비(禁標碑)와 영조때 세운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가 서있어 옛일을 전하고 있어요. 또한 망향탑, 노산대, 관음송이 있어요.

청령포 근처 차를 세우고 한가한 길옆에서

청령포에 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사실 아빠가 영월에 출장이 있어 엄마랑 영월 여행을 하게 되었죠.

처음 여행길이 좀 어렵고 덤으로 따라왔지만

그래도 기대 많이 돼요.

단종은 뭐고 유배는 뭔지???

알쏭 달쏭!!!

청령포 입구에서 공부좀 하고 보러 가야하는데

잠이 너무 와서리~~~

편안한 나니아 카시트에서 쬐금만 눈좀 붙이고요...

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배를 타고 들어간데요.

슬픈 애환을 담고 있는 청령포에 배가 없으면 저 안에 섬에서 나올 수 없음이

바라보기만해도 가슴이 짠 합니다.

청령포수림지에 위치하고 있는 소나무로 단종 유배시의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관음송이 있답니다. 1988년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되었으며, 단종 遺址碑閣(유지비각)서편에서있어요.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는 두 갈래로 갈라진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있었답니다. 또한 단종의 유배 당시 모습을 보았으며(觀), 때로는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音)는 뜻에서 관음송(觀音松)이라 불리어 왔다네요.

소나무 크기는 높이 30m, 가슴높이의 둘레 5m로 지상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동,서로 비스듬히 자랐는데, 갈라진 줄기의 밑둘레는 3.3m, 남북 20m로 가지를 펼치고 있어요.
수령은 600년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단종 유배시의 수령을 80년으로 하여 계산된 것이래요.

청령포는 남한강 상류에 3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섬과 같은 곳으로 주변에는 우거진소나무의 숲이 있고, 관음송은 그 소나무 숲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요.

여행은 피곤해요...

계속 졸리네~~~

^^*

청령포를 뒤로 하고 영월 시내로 진입했어요.

영월 시내는 서울에 비하면 정말 작은 시내에요.

그래서 인지 더욱 정겨워 보이고 영월분들의 표정에서 여유로움과 다정함이 묻어나네요.

2006년 이준익감독의 라디오스타 촬영지에요.

지금은 문을 닫은것 같던데 KBS영월지부랍니다.

작은도시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가수왕 최곤과 그의 메니져가 영월까지 밀려 내려와 라디오DJ를 하면서 펼쳐지는 우정과 훈훈한 우리내 이야기가 묻어있는 라디오스타랍니다.

박중훈과 안성기의 또 한번의 명콤비로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KBS영월지부에 들어오는 길이 참 정겨웠습니다. 그 입구에 영월 성당이있는데 늦은 오후에 해가 넘어가려는 쯔음 작은 성당이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네요.

영월 성당은 분명 작은 성당이였지만

늦은 평일 시간이라 조심스럽게 둘러보면서 작은도시 영월에 하나밖에 없는 영월의 성당이라 생각하고 다시 둘러 보니 성당의 의미가 커졌어요.

화려하고 멋스럽지는 않았지만 영월 속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제 기역속에 남아있겠네요.

올 여름 강원도로 많이들 떠나실텐데요. 시간을 내서 가시는 길에 영월에 들려보세요.

반나절이면 충분한 마음의 따뜻함을 체워줄 수 있는 영월입니다.

화려하고 놀거리 볼거리 많은 관광지는 아니지만 훈훈한 정을 듬뿍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여행지 같아요.

안타까움과 비애가 있는 청령포와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영월을 느낄 수 있는 라디오스타 촬영지도 있고 입구에 정겨운 작은 성당도 멋스럽고 영월시내를 한눈에 다 바라볼 수 있는 별마로 천문대도 좋고요, 조금더 시간을 내 군내버스를 타고 고씨동굴을 들려보는것도 재미일겁니다. 인정이 후한 시내의 맛난 식당들과 영화속에나오는 영빈관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그리고 김양이 있었던 청록다방 다방커피까지... 작은 영월에는 마음을 풍성하게하는 힘이 있네요. 올 여름 꼭! 현석이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