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겐 약도 없다는 신종플루...

한창 유행하던 때에 서준이는 겨우 100일을 넘긴지라

집에 콕~들어박혀 살았었죠.

다행스럽게도 그 기세가 많이 수그러들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예방주사 맞을 때가 되서 겸사겸사 온 가족이 나들이를 나갔어요.

모처럼 봄 같이 따뜻한 날씨에 기분이 날아갈 듯 해요. 

엘리베이터 안...

오랜만의 나들이에 아이들도 신이 났네요.

외출할 때마다 아이들 옷을 맞춰서 입히는 편인데요,

이번 패션 키워드는 페라리 비-원의 상징컬러 '레드'

카시트부터 신발까지 빨간색으로 맞추니 완소 페라리 키드로 변신!

원색의 밝고 강렬한 색이 아이들에게 너무도 잘 어울리죠? 

아빠 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동생 추울까봐 바람 가려준다고 저렇게 쪼그리고 앉아 있네요.

'다윤아, 걱정마. 페라리 비-원이 지켜줄거야.'

카시트를 장착해놓고 보니, 마치 사방으로 아이를 꽁꽁 싸맨 것 같아요.

사고가 나더라도 최소한 서준이만큼은 절대! 안전할 것 같은 기분좋은 느낌이 들어요.

보건소에서 막 예방주사를 맞히고 나오는 길이에요.

울음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씩씩하게 맞는 걸 보니 역시 남자야~남자~!

아빠 품에 안겨 흐뭇한 미소를 날리네요. 샤방샤방~

늦잠을 자느라 하마터면 예방주사 못 맞힐 뻔 했어요.

시간에 쫓겨 급히 나가는 바람에 아침도 못 먹고

어영부영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오랜만에 집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들렀어요.

이가 나기 시작할 때라 잇몸이 간지러운지

눈에 보이는 것은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느라 바쁘네요.

'아들아, 콜라는 아직 너에겐 무리야 '

누나가 다닐 어린이집에 놀러 왔어요.

신종플루 때문에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데리고 왔네요.

마침 서준이가 배고플 때라 우유병을 챙겨왔어요.

원장님과 상담하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아빠에게 서준이를 맡겼죠.

답답한 아기띠 대신 폭신폭신한 카시트에 앉아 있으니

낯선 곳에 와도 울지 않고 쪽쪽~잘도 우유병을 빨아요.

지켜보시던 어린이집 선생님 왈,

'저렇게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참 좋겠어요, 어디 브랜드에요?'

가벼운 눈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어요.

'페라리 비-원이에요. 카시트도 되고, 아기 바구니도 되고, 바운서로도 쓸 수 있어요'

강렬한 색상에 한 번, 기능에 두 번 되돌아보게 하는

어디서나 주목받는 페라리 비-원입니다.

잠깐의 외출이라도 아이에게는 큰 일이었나봐요.

집에 돌아오는 10분 사이에 잠이 들었어요.

곤히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고고씽~

꽤 깊이 잠들었나봐요.

저렇게 카시트에 앉아서 2시간을 잤네요.

뭐라고 웅얼웅얼 소리도 내고...

페라리 비-원 카시트에 태웠더니

꿈 속에서 명품카 페라리라도 타는 모양이에요.

나는야, 베스트 드라이버!